가을무 심는 시기 — 왜 파종 열흘이 무 크기를 결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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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가을무는 8월 상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씨를 뿌리는 작형이다. 배추처럼 모종을 길러 옮겨 심지 않고 밭에 직접 뿌린다. 수확은 10월 중순부터 12월 하순 사이다.

그런데 이 글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날짜가 아니다. 무는 씨를 뿌린 지 열흘 무렵에 뿌리가 얼마나 길어질지가 이미 정해진다. 그 뒤에 아무리 비료를 주고 물을 대도 길이는 되돌릴 수 없다. 가을무에서 파종 시기가 중요한 진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해를 떠올려 보면, 대개 원인은 수확기가 아니라 파종 직후 열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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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1. 무의 작형 — 가을무는 언제 뿌리나

우리나라 무 재배는 네 작형으로 나뉜다.

작형파종기수확기주 재배지역
봄재배3월 중순~4월 하순5월 하순~6월 하순전국
고랭지 여름재배6~7월8~9월강원·충북·경북
가을재배8월 상순~9월 중순10월 중순~12월 하순전국
월동재배9월 중·하순12월 하순~3월제주·전남

김장용으로 기르는 무가 가을재배다. 파종 폭이 한 달 반이나 되는 이유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적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보해야 할 것이 있다. 확인한 공식 자료에는 중부·남부를 나눈 날짜가 없다. 인터넷에 도는 "중부는 며칠, 남부는 며칠"은 자료마다 다르고 근거가 제각각이다. 정확한 적기는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그해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같은 도 안에서도 해발과 지형에 따라 갈린다.

2. 왜 열흘인가 — 파종 후 일수별로 정해지는 것

무의 생육은 파종 후 일수에 따라 단계가 뚜렷하다.

파종 후무엇이 일어나나
2일○○리(특정 지역).5cm. 건조에 가장 약한 시기
3~4일발아. 곧은뿌리 3~6cm
7일본잎 나옴. 곧은뿌리 15~18cm
10일무의 뿌리 길이가 결정된다
20~25일겉껍질이 벗겨지는 시기. 뿌리 이상 증상이 가장 많이 생긴다
40일길이 자람이 끝나고 굵어지기 시작
60일굵어지는 성장이 완성

이 표가 말하는 것은 분명하다. 길이는 초기에, 굵기는 후기에 정해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관리는 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40일 이후에 집중된다. 이미 길이가 정해진 뒤다.

파종 후 열흘 사이에 흙이 단단하거나, 물이 마르거나, 아래에 굳은 층이 있으면 뿌리가 그만큼만 자란다. 밭을 깊이 가는 작업이 파종 전에 끝나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뿌리가 자란 뒤에 흙을 부드럽게 해 줄 방법은 없다.

3. 일찍 뿌리면 왜 꽃대가 올라오나

가을무를 너무 일찍 뿌려도, 너무 늦게 뿌려도 문제가 생긴다. 늦으면 크기가 안 나오고, 이르면 추대가 온다. 추대는 꽃대가 올라오는 현상으로, 그렇게 되면 뿌리는 먹을 수 없게 된다.

추대가 생기는 순서는 두 단계다.

첫째, 꽃눈이 만들어진다. 무는 싹이 튼 뒤 7~13℃ 이하의 낮은 온도를 10~14일 정도 만나면 꽃눈이 생긴다. 특히 떡잎이 벌어질 무렵 5~7℃의 낮은 온도를 만나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

둘째, 그 뒤 고온과 긴 낮이 이어지면 꽃대가 올라온다.

즉 추대는 저온을 먼저 만나고, 그다음 고온·장일을 만나는 순서로 일어난다. 어느 한쪽만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이 순서를 알아야 왜 가을 파종에서도 추대가 나오는지 이해된다.

4. 온도와 물 — 무가 견디는 범위

항목조건
생육 온도17~20℃
발아 단계15~35℃ (발아 적온 24~28℃, 최저 15℃ 이상)
생육 적온낮 17~23℃ · 밤 15~20℃ · 지온 21~23℃
다 자란 무0℃ 정도에서 언 피해
토양 수분용수량의 60~80%
토양 산도pH 5.5~6.8
토성토심이 깊고 보수력과 물빠짐이 좋은 양토~식양토

무는 건조에도 과습에도 약하다. 특히 싹튼 뒤 20~25일 무렵과 뿌리가 굵어지는 시기에 마르면 뿌리가 터지기 쉽다. 가뭄이 이어지면 자람이 나빠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쓴맛과 매운맛이 강해진다. 무 맛이 해마다 다른 이유 중 하나다.

토양이 단단하면 육질이 딱딱해지고 광택이 나빠진다. 같은 씨앗을 뿌려도 밭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 지점이다.

5. 무에 생기는 문제 넷 — 원인이 대부분 파종 전에 있다

무의 대표적인 생리장해 넷을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문제원인대책
바람들이 (속이 빔)양분 축적 부족 · 밤 온도가 높아 뿌리 생육이 멈춤 · 수확을 늦춤 · 추대밑거름에 유기질을 충분히, 재배 중 비료가 떨어지지 않게. 일찍 뿌렸으면 수확을 너무 늦추지 않기
붕소 결핍 (속이 검게 변함)토양에 붕소 부족 · 토양 산성화 · 석회를 과하게 준 경우퇴비를 늘리고 토양이 마르지 않게 관리. 파종 전 붕사 시용
열근 (뿌리 터짐)안쪽이 바깥쪽보다 빨리 굵어짐 · 질소 과다 · 재식거리가 너무 넓음 · 건조하다 갑자기 과습후기에 급격히 굵어지지 않게. 퇴비 시용과 깊이갈이. 인산·칼리·붕소 균형
가랑이무 (뿌리가 갈라짐)덜 썩은 퇴비 · 고농도 비료를 뿌리 가까이 시용 · 토양 해충 · 갈아엎은 흙층이 얕음잘 썩은 퇴비 사용. 화학비료는 심기 2주 전에 시용

넷 중 셋의 원인이 파종 전 거름과 밭 준비에 있다. 무는 자라는 동안 손을 대서 고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작물이다.

특히 붕소 결핍이 "석회를 과하게 준 경우"에도 생긴다는 대목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 뿌리혹병을 막으려고 석회를 넣는데, 그 석회가 지나치면 다른 문제가 생긴다. 석회를 얼마나 넣을지는 감으로 정할 일이 아니라 토양검정 결과를 보고 정할 일이다. 시비량은 자료마다 다르고, 월동무 기준으로 나온 표를 가을무에 그대로 쓰면 맞지 않는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토양검정과 시비처방서는 흙토람 토양검정 — 시비처방서 신청부터 해석까지에 정리해 두었다.

6. 뿌리는 간격, 잎은 솎음

파종은 한 구멍에 1~2립씩 넣고, 10a당 8,000~9,000주를 목표로 잡는다.

솎음은 본잎 1~2매가 펴질 때 시작해 본잎 6~7매 이전에 끝낸다. 자람이 지나치게 왕성하거나 부실한 것, 잎 색이 다른 것, 병해충 피해를 입은 것을 골라낸다.

재식거리는 파종 시기에 따라 다르게 잡는다. 적기에 뿌린 무는 크게 자라므로 넓게, 늦게 뿌린 무는 좁게 잡는다. 다만 너무 넓게 잡으면 열근이 생긴다는 점은 위 표에서 본 대로다.

덧거름은 파종 후 20일에 한 번, 그로부터 15일 뒤에 한 번 주는 방식이 제시된다. 다만 구체적인 양은 토양 상태와 품종에 따라 달라지므로 토양검정 결과와 그해 지역 지침을 따르는 것이 맞다.

7. 배추와 무는 같은 밭에 있어도 일정이 다르다

김장 준비를 함께 하다 보면 배추와 무를 같은 날 처리하려 하기 쉽다. 그런데 둘은 방식이 다르다.

  • 배추는 모종을 길러서 옮겨 심는다. 11월 중·하순 김장을 계획한다면 9월 초순에 본잎 4~5매 크기의 모종을 아주심기 한다.
  • 는 옮겨 심지 않고 밭에 직접 씨를 뿌린다. 뿌리를 먹는 작물이라 옮겨 심으면 곧은뿌리가 상한다.

덧거름 시점도 다르다. 배추는 모종을 심은 지 15~20일 후에 주고, 무는 솎아낸 뒤 포기 사이에 구멍을 파고 준다.

배추 쪽 준비는 김장배추·무 육묘와 파종 준비 — 가을 작형에 따로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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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질문과 답변 (QnA)

Q. 가을무는 정확히 며칠에 뿌려야 하나요?

A. 공식 작형 구분으로는 8월 상순~9월 중순입니다. 다만 확인한 자료에 중부·남부를 나눈 날짜는 없습니다. 같은 도 안에서도 해발과 지형에 따라 갈리므로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그해 기준을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Q. 무는 왜 모종을 길러 옮겨 심지 않나요?

A. 뿌리를 먹는 작물이기 때문입니다. 무는 파종 후 이틀이면 곧은뿌리가 1.5cm, 이레면 15~18cm까지 내려갑니다. 옮겨 심는 과정에서 이 곧은뿌리가 상하면 모양이 갈라지거나 자람이 멈춥니다.

Q. 무가 작게 자랐습니다. 지금이라도 비료를 주면 커지나요?

A. 길이는 늘릴 수 없습니다. 뿌리 길이는 파종 후 열흘 무렵에 정해집니다. 굵기는 파종 40일 이후에 진행되므로 그 시기 관리로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짧게 자란 무가 길어지지는 않습니다. 원인은 대개 깊이갈이·초기 수분·굳은 흙층에 있습니다.

Q.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왜 그런가요?

A. 추대입니다. 싹이 튼 뒤 7~13℃ 이하의 저온을 10~14일 정도 만나 꽃눈이 생기고, 그 뒤 고온과 긴 낮이 이어지면 꽃대가 올라옵니다. 특히 떡잎이 벌어질 무렵 5~7℃를 만나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저온과 고온을 순서대로 만나야 생기는 현상이라, 한쪽만 보고는 원인을 짚기 어렵습니다.

Q. 무 속이 비었습니다(바람들이). 무엇 때문인가요?

A. 원인이 여럿입니다. 양분 축적이 부족했거나, 밤 온도가 높아 뿌리 자람이 멈췄거나, 수확을 늦췄거나, 추대가 왔던 경우입니다. 일찍 뿌린 해에는 수확을 너무 늦추지 않는 것이 대책으로 제시됩니다.

Q. 뿌리혹병 때문에 석회를 넣으라던데, 얼마나 넣어야 하나요?

A. 자료마다 제시하는 양이 다릅니다. 그리고 석회를 과하게 주면 붕소 결핍이 생깁니다. 두 문제가 반대 방향이라 감으로 정하면 한쪽으로 치우칩니다. 토양검정을 받아 시비처방서에 나온 값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검정은 관할 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합니다.

Q. 무가 갈라져서 나왔습니다.

A. 두 가지가 다릅니다. 뿌리가 세로로 터진 것(열근)은 질소 과다, 재식거리가 넓었거나, 마른 뒤 갑자기 물이 많아진 경우입니다. 아래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것(가랑이무)은 덜 썩은 퇴비, 뿌리 가까이 준 진한 비료, 토양 해충, 얕은 갈이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후자는 대부분 파종 전 준비에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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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출처

  • 농촌진흥청 「도시농부를 위한 가을텃밭 가꾸기 요령」 — 배추 아주심기 시기·본잎 매수, 배추·무 재식거리, 웃거름 시점
  • 농촌진흥청 농사로(nongsaro.go.kr) — 텃밭작물 재배 캘린더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근채류(무) 재배 교육자료 — 무 작형 구분, 생육 단계별 일수, 온도·수분·토양 조건, 생리장해 원인과 대책
  • 지역별 파종 적기·시비량·약제는 그해 지역 지침과 토양검정 결과에 따르므로 본문에 단정하지 않았다.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확인.

최종 사실 확인: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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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스튜디오 · 최초 작성 2026-08-08 · 최종 수정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