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아주심기 — 모종 나이는 왜 되돌릴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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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김장배추 아주심기는 중부지방이 8월 하순~9월 상순, 남부지방이 9월 상순~9월 중순이다. 다만 이 날짜는 밭에 나가는 날을 정하는 기준일 뿐, 실제로 심을지 말지는 모종이 결정한다. 판정 기준은 두 가지다. 파종한 지 20~25일이 지났는가, 본잎이 3~4매인가.

농촌진흥청 자료는 이 조건을 이렇게 적고 있다. "배추 종자를 파종한 후 20~25일 경과하고, 배추 모종의 본잎이 3~4매 시기에" 아주심기를 한다.

여기서 실무상 중요한 것은 순서다. 아주심기 날짜를 먼저 잡고 모종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파종한 날에 이미 아주심기 날짜가 정해져 있다. 8월 초에 씨를 넣었다면 8월 하순이 그 모종의 창(窓)이고, 그 창은 옮겨 갈 수 없다. 모종은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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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2.1 아주심기, 정식, 옮겨심기 — 같은 말이다

현장에서는 "아주심기"라 하고, 자료나 지원 서류에서는 "정식(定植)"이라 적는다. 같은 작업을 가리킨다. 파종상이나 육묘 트레이에서 기른 모종을 본밭에 최종적으로 옮겨 심는 것이다. '아주'는 '이제 완전히'라는 뜻이다. 이 말이 뜻하는 바가 곧 이 작업의 성격이다. 되돌리는 작업이 아니다.

이 구분을 짚는 이유는, 시군 농업기술센터 교육이나 자재 안내문에서는 '정식'으로 나오고 이웃 어른들은 '아주심기'라 부르는 탓에 초보 농가가 두 개의 다른 작업으로 오해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2.2 날짜보다 먼저 정해지는 것 — 모종의 나이

아주심기의 적기를 묻는 질문에는 대개 지역별 날짜로 답한다. 하지만 밭에 서서 실제로 판단할 때 쓰는 것은 달력이 아니라 모종의 상태다.

판정 항목기준성격
육묘 일수파종 후 20~25일되돌릴 수 없음
본잎 매수3~4매눈으로 확인
지역 적기중부 8월 하순~9월 상순 / 남부 9월 상순~중순기후에 따라 조정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가장 좋지만, 실제로는 서로 어긋나는 해가 더 많다. 늦더위가 길면 모종은 웃자라 20일 만에 본잎이 넘치고, 서늘하면 25일이 지나도 잎이 덜 자란다. 이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는지가 갈린다.

모종의 나이는 되돌릴 수 없지만, 심는 날은 며칠 옮길 수 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모종 상태를 축으로 두고 날짜를 조금 움직인다. 반대로 날짜를 고정해 놓고 모종을 억지로 맞추면, 웃자란 모종을 심거나 덜 자란 모종을 심게 된다.

2.3 이르면 생기는 일, 늦으면 생기는 일

농촌진흥청 자료는 두 방향의 위험을 나란히 적고 있다. "추천 시기보다 일찍 아주심기하면 늦더위에 의한 생리장애가, 너무 늦게 아주심기하면 결구 전에 동해를 받기 쉽습니다."

이 문장은 짧지만 구조를 담고 있다. 일찍 심어서 생기는 문제는 심은 직후에 나타나고, 늦게 심어서 생기는 문제는 두 달 뒤에 나타난다. 늦게 심은 해에 밭이 멀쩡해 보이는 것은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구가 차기 전에 추위가 먼저 오면 그때는 손쓸 방법이 없다.

기한이 연쇄로 물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파종이 일주일 늦으면 아주심기가 일주일 늦고, 웃거름 세 차례가 통째로 뒤로 밀리며, 결국 결구기가 서리와 겹친다. 한 번의 지연이 마지막에서 배로 돌아온다.

2.4 밭은 심기 전에 끝내 둔다

밑거름은 아주심기 전에 넣는다. 농촌진흥청이 제시하는 10a 기준 밑거름 양은 다음과 같다. 원문은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라는 조건을 앞에 달고 있다.

자재10a당 밑거름 양
퇴비1,500~3,000㎏
질소8.3~11㎏
인산3.0~7.8㎏
칼리3.9~11㎏
석회100~200㎏
붕사1.5~3.0㎏

퇴비와 석회는 넣고 바로 심는 자재가 아니라 미리 넣어 흙과 섞어 두는 자재다. 밭 준비가 아주심기 당일 일정이 아니라 그 앞의 일정이라는 뜻이다.

이랑과 포기 간격은 이랑 60~65㎝에 주간거리 30~35㎝다. 간격을 좁히면 포기 수는 늘지만 결구기에 잎이 겹쳐 바람이 통하지 않는다. 무름병처럼 습기를 타고 번지는 병은 이 지점에서 갈린다.

2.5 심는 날과 심는 법

같은 모종을 같은 밭에 심어도 활착이 갈리는데, 자료가 짚는 조건은 세 가지다.

  • 흐린 날 오후: "아주 심을 때는 흐린 날을 선택해 오후에 심는 것이 뿌리 활착이 빨라서 생육에 좋습니다." 한낮 뙤약볕에 심으면 뿌리가 자리를 잡기 전에 잎이 먼저 마른다.
  • : 아주심기 전후에는 물을 충분히 준다. 배추는 90~95%가 수분이어서 물을 줄 때는 토양이 충분히 젖도록 준다.
  • 깊이: "모판에 심겨졌던 깊이 만큼" 심는다. 깊게 심으면 생장점이 묻히고, 얕게 심으면 뿌리가 드러난다.

세 가지 모두 비용이 들지 않는 조건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활착 실패로 다시 모종을 사야 하는 비용은 여기서 발생한다.

2.6 심은 뒤 45일의 리듬 — 웃거름

아주심기가 끝이 아니다. 웃거름 일정이 곧바로 이어진다. "웃거름은 배추 아주심기 후 1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나누어" 준다. 자재는 요소 15㎏, 그리고 염화칼리는 2회 때만 17㎏을 준다.

회차시점(아주심기 기준)자재
1회약 15일 후요소 15㎏
2회약 30일 후요소 15㎏ + 염화칼리 17㎏
3회약 45일 후요소 15㎏

아주심기 날짜가 정해지는 순간 이후 45일의 일정이 함께 정해진다. 심는 날만 보고 일정을 잡으면 웃거름 시기가 다른 밭일과 겹치는 일이 생긴다.

2.7 초기 해충이 결구를 좌우한다

아주심기 직후는 해충이 붙기 가장 쉬운 시기다. 자료가 짚는 대상은 두 갈래다.

  • 바이러스를 옮기는 벌레: "진딧물, 총채벌레 등 바이러스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하여 바이러스병 전염을 사전에 예방합니다." 이 부류는 벌레 자체의 피해보다 옮기는 병이 문제다.
  • 잎을 먹는 벌레: "벼룩잎벌레, 배추좀나방, 담배나방, 파밤나방 등은 초기에 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심하게 발병할 수 있으므로 유의합니다."

두 갈래 모두 초기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잎이 무성해진 뒤에는 약이 속까지 닿지 않는다.

2.8 이 글에서 확정하지 않은 것

  • 우리 지역의 정확한 아주심기 날짜: 공식 자료는 중부·남부 구분까지만 제시한다. 시군 단위 적기는 관할 농업기술센터가 그해 기상에 맞춰 안내하므로 그쪽 확인이 정확하다.
  • 약제 이름과 사용 방법: 등록 약제와 사용 기준은 작물·병해충별로 다르고 갱신된다.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확인한다.
  • 품종별 재배 일수: 조생·중생·만생에 따라 결구까지 걸리는 기간이 달라 역산 결과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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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질문과 답변 (QnA)

Q. 모종이 아직 본잎 2매인데 지역 적기가 다 지나갑니다. 그냥 심어야 하나요?

A. 자료가 제시하는 기준은 파종 후 20~25일, 본잎 3~4매다. 덜 자란 모종을 심으면 활착에 쓰는 힘이 부족하고, 반대로 시기를 놓치면 결구 전 동해 위험이 커진다. 두 위험을 저울에 다는 판단이라 어느 쪽이 낫다고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그해 기상 전망과 우리 지역 적기는 관할 농업기술센터에서 확인해 보시는 편이 정확하다.

Q. 아주심기와 정식은 다른 작업인가요?

A. 같은 작업이다. 모종을 본밭에 최종적으로 옮겨 심는 것을 현장에서는 아주심기, 문서에서는 정식이라 적는다.

Q. 웃거름을 한 번에 몰아서 주면 안 되나요?

A. 자료는 1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나누어 주도록 안내한다. 나누어 주는 이유는 배추가 자라는 속도에 맞춰 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한 번에 많이 주면 초기에는 남고 결구기에는 모자라기 쉽다.

Q. 염화칼리는 왜 2회 때만 주나요?

A. 자료에 "염화칼리는 2회 때만 17㎏을 줍니다"라고 되어 있다. 세 차례 요소와 달리 칼리는 특정 시점에만 배정돼 있다는 뜻이다. 그 배정 이유까지는 해당 자료에 설명이 없어 여기서 단정하지 않는다.

Q. 이랑 간격을 좁혀 포기를 더 심으면 수확량이 늘지 않나요?

A. 포기 수는 늘지만 결구기에 잎이 서로 겹쳐 통풍이 나빠진다. 습기가 갇히면 병이 번지기 쉬운 조건이 된다. 자료 기준은 이랑 60~65㎝, 주간거리 30~35㎝다.

Q. 아주심기 직후에 비가 계속 오면 어떻게 하나요?

A. 활착 자체에는 흐리고 습한 조건이 불리하지 않다. 다만 물이 고이면 뿌리가 상하므로 배수로가 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침수 피해가 생긴 경우의 신고·조사 절차는 별도 제도의 영역이다.

Q. 배추와 무를 같은 날 심어도 되나요?

A. 무는 모종을 옮겨 심지 않고 밭에 직접 씨를 뿌리는 작형이다. 작업 성격이 달라 같은 날에 맞출 필요가 없고, 무는 파종 시기 자체가 별도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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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출처

  • 농촌진흥청, 「김장용 배추 아주심기 요령」 — 아주심기 시기(중부·남부), 육묘일수와 본잎 매수, 이랑·주간거리, 10a당 밑거름, 웃거름 횟수·자재, 심는 날 선택과 깊이, 해충 관련 안내
  • 농촌진흥청 농사로, 「가을(김장)배추」 재배 정보

최종 사실 확인: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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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스튜디오 · 최초 작성 2026-08-09 · 최종 수정 2026-08-09